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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 올해의 그랑프리] 레시피가 수익이 되다 본문

[수상자 인터뷰 - 올해의 그랑프리] 레시피가 수익이 되다
- FP7 MCCANN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hoi Co -
전쟁으로 매대도, 유통망도, 재고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자신만의 레시피와 이야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Recipe for Change’는 사라진 것을 다시 만드는 대신,
여성들에게 남아 있던 레시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단순한 지원이나 기부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스스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한 것입니다.
수상 결과만으로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시작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는지 모두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MAD STARS 2026 올해의 그랑프리와 그랑프리 수상팀을 직접 만나,
아이디어의 출발점부터 실행 과정, 그 안에서 마주한 어려움과 이를 넘어선 방법까지 들어봤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긍정적 영향 그룹(Positive Impact Group)에서
MAD STARS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Recipe for Change’입니다.
2025년 라마단을 앞두고 전쟁이 격화되면서 기존의 매장과 유통망, 제품 공급이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팀은 이를 복구하는 대신, 여성들이 가진 레시피를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들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28개 도시 96개 레스토랑에 레시피 사용권을 제공하고,
해당 메뉴가 판매될 때마다 수익의 절반이 레시피를 제공한 여성에게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한 끼의 식사가 레시피를 만든 여성에게
수익을 전하는 새로운 연결 방식이 되기도 했습니다.
각 메뉴의 QR코드를 통해 손님들은 레시피를 만든 여성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이후 유럽에서 오세아니아까지 350곳이 넘는 레스토랑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현재는 이 모델을 더 넓게 확장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도 개발 중입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FP7 MCCANN의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hoi Co가 팀을 대표해 답했습니다.
〈Recipe for Change〉
🔹 Awards | 1 win (1 Grand Prix of the Year)
🔹 Location | United Arab Emirates
🔹 Brand | ARLA Food
🔹 Advertiser | FP7 MCCANN DUBAI
🔹 Agency | FP7 MCCANN

“존엄과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스스로 수익을 얻고, 다시 일어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Recipe for Change’는 어떤 현실에서 시작됐나요?이 아이디어를 통해 가장 바꾸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A. 가장 큰 동기는 여성들이 처한 현실 그 자체였습니다.
레바논의 어머니들을 돕기 시작한 지 두 번째 해였습니다. 앞서 진행한 ‘Selfless Shelves’에서는
슈퍼마켓 유통망을 활용해 어머니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격화되면서 그 기반이었던 매장 자체를 잃게 됐습니다.
기존의 유통망이나 공간에 의존하지 않고도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 아이디어의 핵심은 여성들이 가진 문화적 지식을 하나의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레시피와 이야기, 살아온 경험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궁극적으로는 여성들이 자신의 존엄과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수익을 얻고, 삶을 다시 꾸려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아이디어를 실제 캠페인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힘은 무엇이었나요?
A.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클라이언트가 있었고,
폭격의 위험 속에서도 직접 현장으로 나가 여성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한 제작팀이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말 그대로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아이디어를 끝까지 믿었고,
무엇보다 이 캠페인의 중심에 있는 여성들을 믿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여성들은 누군가의 도움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지켜가는 강인한 사람들입니다.”
Q.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요?
A. 무엇보다 이 캠페인에 함께한 여성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났는데,
처음 만났을 때처럼 여전히 긍정적이었고 인내심을 잃지 않았으며, 감사하는 마음도 그대로였습니다.
이 여성들은 누군가의 도움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지켜가는, 능력 있고 의지가 강하며 쉽게 꺾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이 캠페인은 업무의 일부였지만, 이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꺼이 시간을 내어 우리 팀을 만나준다는 사실이 무척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생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준 것에 그치지 않고,
여성들의 자신감과 앞으로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실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이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A. 가장 큰 영감은 여성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수백 개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모두 실제 삶에서 나온 이야기였고, 저마다 고유한 경험과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레바논 사람들에게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은 자신의 나라와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과 헌신이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도 그 마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들에게서 느낀 애정과 연대감, 쉽게 꺾이지 않는 힘이 이 캠페인의 바탕이 됐습니다.

Q. MAD STARS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 수상은 팀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A. 이번 수상은 우리 업계가 여전히 클라이언트의 성과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람과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티브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생산성과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된 시기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좋은 아이디어의 출발점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줬습니다.
사람에게서 출발한 진실과 창의성, 그리고 인간다움은 어떤 기술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요.
Q.‘AI 시대에 크리에이티브를 대하는 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올해의 주제 ‘AMPLIFY’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A.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건 열정입니다.
기술은 아이디어를 더 크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에 의미를 더하는 것은 결국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나오는 진실과 확신입니다.
‘Recipe for Change’는 전쟁으로 사라진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성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던 것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레시피를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들고, 그 가치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면서 여성들은
일방적인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됐습니다.
이 캠페인이 보여준 것은 크리에이티비티가 단순히 이야기를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미 존재하던 힘이 실제 수익과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여성들이 살아오며 쌓아온 레시피와 경험까지 가져가지는 못했습니다.
‘Recipe for Change’는 바로 그 남아 있던 것에서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
MAD STARS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크리에이티브 팝업’ 10일 개막 누구나 무료로 즐기는 크리에이티브 특강·전시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크리에이티브 팝업’ 10일 개막 9. 10.~13. 부산 도모헌
www.madstars.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