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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 올해의 그랑프리] 다이얼을 돌리면, 기억이 돌아온다

MAD STARS|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2026. 11. 3. 15:44

[수상자 인터뷰 - 올해의 그랑프리] 다이얼을 돌리면, 기억이 돌아온다

- TBWA\HAKUHODO INC. ‘Radio Time Machine’ 팀 -

 

라디오의 다이얼을 돌려 연도를 선택하면 그 시절의 뉴스와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따라 잊고 있던 기억도 다시 떠오릅니다.

​

‘Radio Time Machine’은 생성형 AI와 익숙한 라디오를 결합해 치매를 겪는 고령자들이

과거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

두 번째 주인공은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에서 MAD STARS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Radio Time Machine’입니다.

​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누는 ‘회상요법’은

치매 돌봄에 활용되고 있지만, 충분한 시간과 일대일 돌봄이 필요합니다.

실제 요양시설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꾸준히 시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Radio Time Machine’은 이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원하는 연도를 선택하면 생성형 AI가 당시의 뉴스와 음악, 내레이션을

조합해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냅니다.

과거 방송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연도를 선택해도 매일 다른 내용의 방송이 만들어집니다.

​

파일럿 연구에서는 ‘Radio Time Machine’을 들은 고령자들의 미소가 평균 8.7% 증가했고,

분당 발화 단어 수도 평균 10.8개 늘었습니다.

2026년 4월부터는 기타사토대학교와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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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에는 TBWA\HAKUHODO INC.의 ‘Radio Time Machine’ 팀이 답했습니다.

​

〈Radio Time Machine〉

🔹 Awards | 3 wins (1 Grand Prix of the Year, 1 Grand Prix, 1 Gold)

🔹 Location | Japan

🔹 Brand | NICHII GAKKAN CO., LTD.

🔹 Advertiser | NICHII GAKKAN CO., LTD.

🔹 Agency | TBWA\HAKUHODO INC.

“라디오의 뉴스와 음악이 사람을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데려가,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회상요법과 AI 라디오를 결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었나요?

 

A. 이 프로젝트는 3년여 전, 팀원들과 나눈 일상적인 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이나 친척 중 치매를 겪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치매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서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도록 돕는 ‘회상요법’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회상요법은 충분한 시간과 일대일 돌봄이 필요합니다.

돌봄 인력이 부족한 일본의 요양시설에서는 꾸준히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마침 그 무렵 일본어로 텍스트와 음성을 만들어내는 AI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매일 AI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돌봄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서도

회상요법의 방식을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팀과 방법을 고민하던 중 나온 것이 ‘라디오’였습니다. 라디오에는 뉴스와 음악이 있습니다.

오래전 뉴스와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그 시절의 장면과 경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

그래서 뉴스와 음악을 통해 기억을 꺼내고, AI를 활용해 그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실제 치매 돌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바로 ‘Radio Time Machine’의 시작이었습니다.

 

Q. 치매를 겪는 고령자를 위한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세심하게 살핀 부분과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일본 요양시설에는 80~90대 고령자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정보가 이분들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

그래서 팀원들이 여러 차례 요양시설을 찾아가 오래전 뉴스와 음악을 함께 들으며,

어떤 순간에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지 직접 살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1950~1960년대의 뉴스와 음악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시절의 뉴스와 음악이 기억을 꺼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

가장 어려웠던 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보다,

실제로 기억을 이끌어내고 돌봄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다듬는 과정이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었나요?

 

A. ‘Radio Time Machine’이 실제로 치매 돌봄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고령자들이 라디오를 들으며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지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참여자 가운데 90대 여성이 한 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20대에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의 뉴스와 음악을 듣기 시작하자 직장에서 타자기를 사용했던 일,

그 타자기를 한동안 집에 두었던 일, 자신이 일했던 장소까지 하나둘 구체적으로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딸은 어머니가 예전에 했던 일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고,

함께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Q. 이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영감을 준 작품이 있었나요?

 

A. 몇 년 전, 예전 직장 상사에게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Restaurants That Make Mistakes in Ordering)’

이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치매 돌봄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프로젝트였는데, 당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약 개발이나 치료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통해 치매 문제에 접근했다는 점입니다.

​

그 프로젝트를 보면서 저희 같은 크리에이터도 치매 문제를 풀어가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MAD STARS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 수상은 팀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A.

“MAD STARS 수상은 치매를 겪는 모든 사람이 회상요법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큰 힘이 됐습니다.”

​

‘Radio Time Machine’은 우선 일본의 요양시설에 실제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나라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이번 수상을 계기로 ‘Radio Time Machine’이 해외에 더 널리 알려지고,

각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함께 발전시킬 파트너를 만날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아시아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매일 이메일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이런 변화는 치매를 겪는 더 많은 사람들이 회상요법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Q. AI 시대에 크리에이티브를 대하는 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올해의 주제 ‘AMPLIFY’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A. 저희는 AI와 크리에이티비티가 결국 사람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adio Time Machine’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령자들이 함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돌봄 인력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깊어집니다.

​

앞으로 AI를 비롯한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크리에이티비티와 결합하면서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 기술이 사람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서로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데 쓰이고 있는지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저희는 올해의 주제 ‘AMPLIFY’를

‘사람다움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Enhancing Humanity)’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더 인간답게 살아가고 서로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술과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Radio Time Machine’은 기술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팀원들의 가족과 친척이 실제로 겪고 있던 치매라는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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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고령자들에게 친숙한 라디오에 기술을 담았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과거의 뉴스와 음악을 듣는 익숙한 방식으로,

잊고 있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

이 작품에서 AI는 사람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기억을 꺼내고, 그 기억이 가족이나 돌봄 인력과의 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

‘Radio Time Machine’이 되살린 것은 과거의 기억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기억을 나누며 가족과 돌봄 인력이 다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냈습니다.

 

 

MAD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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