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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STARS 2026] 기억을 다시 켜는 라디오, 올해의 그랑프리 ‘Radio Time Machine’ 본문
[MAD STARS 2026] 기억을 다시 켜는 라디오, 올해의 그랑프리 ‘Radio Time Machine’
MAD STARS|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2026. 9. 3. 15:06

기억 속에 머물던 시간을 다시 현재로 불러올 수 있다면,
기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과거의 음악 한 소절과 익숙한 목소리,
그 시절의 뉴스는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합니다.
일본의 돌봄 서비스 기업 NICHII GAKKAN CO., LTD와
광고회사 TBWA\HAKUHODO INC.가 함께 만든
‘Radio Time Machine’은 바로 이 가능성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라디오 다이얼을 원하는 연도로 돌리면 생성형 AI가
그 시대의 뉴스와 음악, 이야기를 하나의 방송처럼 새롭게 구성해 들려줍니다.
익숙한 아날로그 라디오에 AI를 결합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이용자의 기억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작품은 MAD STARS 2026 SOLUTION Group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를 수상했습니다.
MAD STARS 2026 올해의 그랑프리
MAD STARS는 2026년 출품 부문을
SOLUTION Group과 POSITIVE IMPACT Group 두 그룹으로 재편했습니다.
SOLUTION Group은 브랜드·비즈니스·소비자가 마주한 문제를
창의적인 전략과 실행으로 해결한 작품을,
POSITIVE IMPACT Group은 건강·다양성·지속가능성 등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 작품을 평가합니다.
각 그룹의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에는
● SOLUTION Group │ ‘Radio Time Machine’
● POSITIVE IMPACT Group │ ‘Recipe for Change’
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익숙한 라디오와 생성형 AI를 결합해
치매 돌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Radio Time Machine’을 소개합니다.
Radio Time Machine

MAD STARS 2026 AWARDS
Grand Prix of the Year | SOLUTION Group (Innovation Stars)
Grand Prix | Health Stars
Gold | Radio & Audio Stars
· 출품국가: 일본
· 브랜드: NICHII GAKKAN CO., LTD
· 광고주: NICHII GAKKAN CO., LTD
· 광고회사: TBWA\HAKUHODO INC.
기억을 꺼내는 데에는 누군가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9%를 넘는 초고령 사회입니다.
고령 인구 가운데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겪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이들을 돌볼 전문 인력과 시설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치매 돌봄 현장에서는 과거의 사진이나 음악, 이야기를 함께 떠올리며
기억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회상요법(Reminiscence Therapy)’이 활용됩니다.
익숙한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은 정서적 안정과 대화를 돕지만,
보호자나 돌봄 인력이 한 사람 곁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꾸준히 이어가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NICHII GAKKAN과 TBWA\HAKUHODO는 여기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돌봄 인력의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기억을 자극하고 사람 사이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방법은 없을까?
그 고민의 결과가 ‘Radio Time Machine’입니다.
다이얼을 돌리면, 그 시절의 방송이 시작됩니다
‘Radio Time Machine’은 아날로그 라디오 형태의 AI 기반 정서 케어 시스템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이용자가 라디오 다이얼을 자신이 원하는 연도로 돌리면,
AI가 당시의 역사적 맥락과 뉴스, 음악, 내레이션 등을 엮어
하나의 라디오 방송처럼 들려줍니다.
단순히 과거의 음원을 다시 재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성형 AI가 그 시대를 바탕으로 매번 새로운 방송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같은 연도를 선택해도 매일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최신 AI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이용자는 AI를 의식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새로운 화면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는 대신,
고령층에게 익숙한 라디오 다이얼과 튜닝 방식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손에 익은 방식으로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 자신의 과거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라디오는 단순히 방송을 들려주는 기기를 넘어
기억을 떠올리고, 감정을 표현하고,
가족과 보호자 사이의 대화를 시작하게 하는 매개가 됩니다.
‘Radio Time Machine’은 아이디어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일본 NICHII 요양시설 3곳에 실제로 도입돼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53명이 체험했으며,
이 가운데 2개 시설에서는 시범 연구도 진행됐습니다.
연구에서는 이용자들의 표정과 움직임, 발화량 등 상호작용과 관련된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 얼굴 표정 분석 기준 평균 미소 8.7% 증가
● 상체 움직임 평균 10.0% 증가
● 분당 발화량 평균 10.8단어 증가
물론 이는 치매를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기억을 자극하는 경험이
이용자의 정서 표현과 움직임, 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을
실제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는 여기서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6년 4월부터 기타사토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돌봄·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들과도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돌봄 현장과 연구의 영역까지 이어진 사례인 셈입니다.
심사위원장들이 평가한 ‘Radio Time Machine’의 가치
MAD STARS 2026 심사위원장들의 평가는 크게 세 가지 지점으로 모였습니다.
1. AI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 기술
Sandipan Bhattacharyya
MONKS
Chief Creative Officer
Sandipan Bhattacharyya는 ‘Radio Time Machine’이
AI를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억과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차갑고 자동화된 미래에 대한 우려와 달리,
AI를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데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Raja Rajamannar
Mastercard
Senior Fellow, Former Chief Marketing & Communications Officer
Raja Rajamannar 역시 이 작품이
기억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기억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꺼내고 연결할 수 있는 기억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2. 최신 기술을 ‘익숙한 경험’에 녹여낸 설계
Tara McKenty
AKQA
Chief Creative Officer
Tara McKenty는 아날로그 라디오의 다이얼과 튜닝 방식, 익숙한 외형을 유지하면서
콘텐츠 생성에는 최신 AI를 활용한 설계에 주목했습니다.
사용자가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용자의 익숙한 행동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최신 기술을 얼마나 눈에 띄게 보여주느냐보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3.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크리에이티브
Aurora Straton
Creative Lead
Aurora Straton은 고령층이라는
특정 이용자의 필요와 현지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생성형 AI가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넓은 현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Anny Havercroft
TikTok
Global Head of Product MarComs
Anny Havercroft는 이 작품이 AI를 통해 기억을 되살리고 사람을 연결하며
다시 세상과 관계 맺을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MAD STARS 2026의 주제인 ‘AMPLIFY, 가능성을 증폭하라’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Radio Time Machine’이 올해의 그랑프리로 선정된 이유는
AI를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치매 돌봄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첨단 기기 대신 누구에게나 익숙한 라디오 한 대를 선택했습니다.
다이얼을 돌리면 AI가 그 사람의 기억 속 시대를 새로운 방송으로 만들어주지만,
이용자는 그 안에서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이 앞에 나서는 대신 기억을 떠올리고, 말을 시작하고,
다시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가능성을 아이디어로만 제시하지 않고
실제 요양시설에 적용해 이용자들의 변화를 확인하고,
후속 연구와 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습니다.
결국 ‘Radio Time Machine’이 보여준 것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AI를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에 가깝습니다.
과거를 단순히 재생하는 라디오가 아니라,
기억이 다시 현재의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든 라디오.
‘Radio Time Machine’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대신 사람에게 다시 다가갈 때,
크리에이티브가 어떤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 수상작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eU3YRHnzC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