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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INTERVIEW – 골드] 끝없이 늘어나는 상상력, ‘Steal’이 만든 유머의 법칙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 11. 12. 16:46

[수상자 INTERVIEW – 골드] 끝없이 늘어나는 상상력, 'Steal'이 만든 유머의 법칙

- GIGIL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Herbert Hernandez 

 

세상을 움직이는 세계 각국의 캠페인을 만날 수 있는 MAD STARS!
이번에는 골드(Gold) 수상작 중 하나인 Mandaue Foam‘Steal’을 소개합니다.

 

이 캠페인은 리빙 제품의 다양성을 가장 기발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일상의 공간을 상상력과 유머로 채워낸 GIGIL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입니다.

“리빙 제품의 폭넓은 라인업을 한 편의 광고 안에서 모두 보여달라.”


필리핀 가구 브랜드 만다우에 폼(Mandaue Foam) 단순하지만 까다로운 요청이

필리핀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GIGIL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영상은 세 명의 도둑이 평범한 집에 침입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집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램프를 집어 들면 램프가 두 개로 늘어나고,

침대 프레임은 순식간에 여섯 개로,
식탁과 조명, 커튼까지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이 끊임없이 증식하기 시작하죠.

 

도둑들은 끝없이 늘어나는 가구들에 둘러싸여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Mandaue Foam에는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메시지를
그 자체로 생생하게 보여주게 됩니다.

 

이 캠페인은 제품의 다양성을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끝없이 늘어나는 가구’라는 시각적 유머를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결과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조회수 6,400만 회, 온라인 언급량 200% 증가, 온라인 매출 221% 상승
브랜드 역사상 2년 만에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며,

크리에이티브와 성과를 동시에 증명한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GIGIL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Herbert Hernandez
이 대담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도둑질’을 유머와 예술로 바꾼 창의적인 여정을 직접 들려줍니다.


Q.  이번 캠페인의 기획 배경을 들려주세요.

 

A. Mandaue Foam은 정말 멋진 클라이언트였습니다.
매장 전체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오랫동안 침대,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집 안의 모든 공간을 위한 ‘완벽한 리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알려져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Mandaue Foam을 ‘매트리스 전문점’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죠.

 

클라이언트는 처음부터 “진짜 크리에이티브한 무언가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마감은 없어요. 대신 정말, 정말 잘 만들어주세요.”
그 말이 주는 신뢰가 큰 영감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엄청난 부담이기도 했죠.
그래서 일정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팀 내에서 계속 속도를 조율했습니다.

 

회의는 대부분 10분 안에 끝날 정도로 빠르고 간결했어요.
그만큼 클라이언트가 우리를 믿고 있었다는 뜻이죠.
그래서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그 신뢰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더 많은 제품을 노출하는 장면 같은 일부 세일즈 포인트는
사실 저희 쪽에서 먼저 제안한 부분이에요.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이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결국 이 캠페인은 단순히 ‘예쁜 광고’가 아니라,
Mandaue Foam이 홈 브랜드로서 얼마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이었습니다.

 

Q.  캠페인의 핵심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A. 핵심은 Mandaue Foam의 다양한 리빙 제품을 가장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처음부터 명확했어요.
“재미있고, 대담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것”을 원했습니다.

 

Q.  ‘도둑질’이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나요?

 

A.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팀이 브랜드에 완전히 빠져있었습니다.
공장과 매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제품을 하나하나 체험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제품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놀랐어요.
심지어 촬영 준비가 끝난 뒤 저희 팀도 제품을 몇 개 구입할 정도였죠.

 

그 경험을 토대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그중에서 클라이언트 라이언 유(Ryan Yu) 대표가 선택한 게 바로 ‘도둑질’ 콘셉트였습니다.


도둑이 훔치려는 물건이 계속 늘어나는 이야기’였죠.
이야기 전개에 모션과 타이밍 효과를 활용한 연출을 더해,
기존 가구 광고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접근이 완성됐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영화적 모션 연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브랜드를 완전히 새롭게 보이게 만들었죠.

 

Q.  이런 독특한 콘셉트를 클라이언트에게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맞아요, 처음에는 저희도 승인받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도둑질’이라는 주제 자체가 자칫 민감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유 대표는 이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브랜드에 대한 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바로 알아봤습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힘은 클라이언트의 열린 태도였어요.

 

사실 크리에이티브를 설득하는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모든 건 클라이언트의 열린 마음과 감각에 달려 있죠.
이번엔 오히려 클라이언트가 우리에게 “더 과감하게 해도 된다”고 독려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아이디어를 파는’ 대신,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을까’를 함께 실험하는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신뢰를 보내주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건 정말 행운이에요.

 

Q.  영상의 제작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맞습니다. 처음 스토리보드를 짤 때만 해도,
원하는 비주얼 이펙트를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저희에게도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거든요.

 

하지만 감독 마리우스 탈람파스(Marius Talampas)와
Arcade Film Factory 팀과 함께 수많은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그 덕분에 결국 이 광고의 시그니처가 된 ‘증식 모션 효과’를 완성할 수 있었죠.

 

처음부터 모든 답을 알고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유머와 상상력으로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선 GIGIL의 ‘Steal’.
이 캠페인은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브랜드의 인식을 바꾸고
소비자에게 웃음과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끝없이 증식하는 가구처럼,
아이디어 또한 한계를 모른 채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 ‘Steal’은
오늘날 광고가 단순히 판매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에 즐거움과 영감을 전하는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이 캠페인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
광고는 사람들을 웃게 하고, 때로는 세상을 조금 더 즐겁게 바꿀 수 있다는 것.

 

MAD STARS는 앞으로도 세상을 밝히는 상상력과 유쾌한 시도를 응원합니다.

 

새로운 주제와 함께 돌아올 MAD STARS 2026,
내년에는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우리에게 웃음과 영감을 줄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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