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INTERVIEW] 창의성을 넘어, 광고의 미래를 재정의하다(Tres Colacion, ECD of Droga5 New York)

[심사위원 INTERVIEW] 창의성을 넘어, 광고의 미래를 재정의하다.

- Tres Colacion -

Executive Creative Director of Droga5 New York

 

빠르게 변화하는 광고 산업 속에서, 그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인데요.

 

그런 흐름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올해 MAD STARS 2025 본선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Tres Colacion입니다!

4개 대륙에서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활동하며 업계에서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자리잡은 그는

AI와 창의성의 만남, 그리고 광고의 미래를 고민해온 인물이기도 하죠.

 

현재 그는 Droga5 New York의 제작전문임원(ECD)으로서 

Meta와 The New York Times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전에는 BBDO New York에서 WhatsApp 크리에이티브 리더를 맡아

브라질, 미국, 독일, 인도 등 다양한 시장에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Impact BBDO에서는 Mars/Wrigley 크리에이티브 리드를,

Grey Group New York과 Los Angeles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커리어를 쌓아왔죠.

특히 2019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Impact BBDO 소속으로

An-Nahar의 'The Blank Edition' 을 통해 최고 영예상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공익광고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The Blank Edition>

국가: 레바논┃브랜드: An-Nahar┃광고주: An-Nahar┃광고회사: Impact BBDO

 

'The Blank Edition'은 레바논의 대표 일간지 An-Nahar가

 정부의 정치적 마비와 무능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발행한 ‘백지 신문’ 입니다.

실제로 모든 페이지가 아무 콘텐츠 없이 하얗게 인쇄된 신문으로,

시민과 정치인 모두에게 지금 목소리를 채워야 할 때임을 전달한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프로젝트입니다.

 

올해의 그랑프리 수상자로서 주목받았던 Tres Colacion, 이제 그가 본선 심사위원으로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를 찾습니다!

심사위원으로서 바라보는 창의적인 광고의 기준, AI 기술이 광고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까지 직접 들어봤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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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본선 심사위원으로서 어떤 작품을 높이 평가하실 예정인가요?

 

A. 한 마디로 저를 질투하게 만드는 작품이요. 보고나서 "왜 우리 팀이 이런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내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젝트가 그렇죠. 또한, 장인 정신(Craft)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게 장인 정신이란, 모든 시간과 노력,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그럭저럭 괜찮았던 아이디어’를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는 정말 집요하게 매 순간, 작은 디테일까지 집착해요. 엄청난 에너지 소모지만, 결과물을 보면 왜 그렇게 하는지 알게 되죠. 지치고, 힘들고, 끝이 없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Q. 올해 MAD STARS의 주제는 ‘AI-vertising, AI 광고 마케팅 시대’입니다. AI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AI를 직접 활용하고 계신가요?

 

A.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실 기술광(futurist)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래된 가구, 좋은 향기, 그리고 음식을 더 좋아하죠. AI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생각해요—그냥 '컴퓨터'가 하나 더 생긴 거다.

 

제 생각에 AI는 광고 크리에이티브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예요. 예전 컴퓨터가 그랬듯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성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더 많은 기술이 더 나은 광고를 만드는 것은 아니예요. 결국 중요한 건, 그걸 어떻게 쓰느냐, 누가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Q. Droga5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작품 중 하나를 소개해주신다면요?

 

A. 

<Still Free>

국가: 미국┃브랜드: Ecko Unltd.┃광고주: Marc Ecko Enterprises┃광고회사: Droga5

Still Free – Ecko 캠페인 영상 보기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스프레이로 태그를 남기는 장면을 담은 바이럴 영상 캠페인입니다.
실제처럼 보이도록 제작되어 진짜냐 가짜냐를 둘러싼 논란까지 만들어내며 폭발적인 입소문을 일으켰죠.
자유, 반항, 스트리트 감성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사례입니다.

Tres Colacion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제 뇌를 날려버렸어요. 모든 요소가 완벽했죠. 모든 광고 규칙을 깨부쉈고, 제 기준에선 ‘역대급’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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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of Brands>

국가: 미국┃브랜드: Newcastle Brown Ale┃광고주: Heineken USA┃광고회사: Droga5

Band of Brands – Newcastle 캠페인 영상 보기

 

슈퍼볼 광고의 막대한 제작비용을 재치 있게 비튼 협업 기반 광고 캠페인입니다.
“혼자 광고 만들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여러 브랜드가 함께 만들자!”는 발상으로
광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 30개 이상의 브랜드와 함께 로고와 메시지를 한 편의 광고에 담아냈습니다.

 

이 기발한 접근은 브랜드 간 경쟁이 아닌 콜라보와 유쾌함으로 주목을 받았고,
슈퍼볼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Tres Colacion
"뉴캐슬의 작업은 훌륭한 것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캠페인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대중적인 방식 속에 교묘하게 전복적인 면을 담고 있었고, 저절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아이디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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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Safe>

국가: 호주┃브랜드: Sydney Opera House ┃광고주: Sydney Opera House ┃

광고회사: The Monkeys Sydney | Part of Accenture Song

 

지난 1957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의 디자인 공개됐을 당시 세상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예술에 세금을 낭비하고 비현실적인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1973년 완공까지 시민들의 엄청난 비난과 반대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호주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해 개관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도전의 중요성, 즉 진정한 창의성(Creativity)이 비난과 조롱을 이겨내고 승리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오페라하우스 또한 당시의 용감하고 창의적인 정신을 되살려 기념하고자 제목인 Play It Safe와는 달리, 가장 멋진 일들은 "안전하게만 가는 것을 거부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안전하게만 가라’는 마음속 작은 목소리를 잠재우고 반대로 행동할 때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이룰 수 있다는 강력한 울림을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Tres Colacion
"몇 년 사이 제가 본 것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에요. 너무 단순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러브레터 같은 캠페인이죠.

모든 게 ‘완벽하게 잘못된’ 듯 보이지만, 그래서 더 완벽했어요. 영상은 4분이 넘고, 가사는 단 한 번도 긍정적으로 전환되지 않죠. 그리고 팀 민친은 그야말로 팀 민친다웠고요.
우리 두 살짜리 아들이 이 캠페인 클라이맥스를 매일 아침 들으며 열광합니다. 그걸 보면 알 수 있어요. 더 바랄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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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빛을 보기 어려운 환경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그 중 상당 수는 결국 빛을보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지난주에도 프로젝트 하나가 엎어졌죠.

모든 것을 쏟아 만든 프로젝트가 엎어지면 진짜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99%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업계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용감’하고 ‘무모’한 크리에이티브 작업은 때로 끝없는 도전처럼 터무니 없고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옵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Q.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보기 어려운 환경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중 다수는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졌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는 99%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밀고 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그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니까요.

 

Q. 차세대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진심으로 신경 쓰는 것(Care deeply)’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업계의 흐름을 따르거나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며 맹목적으로 조직에 순응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관찰하고 실험하며 눈에 띄는 것이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제 비결은 간단합니다. ‘방 안 누구보다 당신이 그 일에 가장 진심이어야 해요.’ 그 ‘진심’이 곧 확신, 신뢰, 집착, 열정이 되고, 결국 광고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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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STARS 2025 출품 독려

Tres Colacion은 광고업계에서의 성공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번 심사에서 강렬한 크리에이티브, 장인 정신이 깃든 작품,

그리고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올해 MAD STARS 2025는 ‘AI-vertising, AI 광고 마케팅 시대’를 주제로,

AI와 인간의 창의성이 결합한 혁신적인 광고 작품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 MAD STARS 2025 최종 출품 마감: 6월 16일(월)

AI와 창의성이 만나는 글로벌 무대에 지금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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