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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INTERVIEW – 골드] 태국 병원에 퍼진 ‘KFC 저주’를 깬 유쾌한 발상 본문

[수상자 INTERVIEW – 골드] 태국 병원에 퍼진 ‘KFC 저주’를 깬 유쾌한 발상
- Wolf BKK 공동 설립자 &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Torsak Chuenprapar &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CD), Pathida Akkarajindanon
태국에는 오래전부터 의료진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독특한 미신이 있습니다.
바로 ‘KFC 치킨을 주문하면 갑자기 환자가 몰려온다’는 일명 KFC 프라이드 치킨의 저주입니다.
병원에서 근무 중 KFC를 먹으면 더 바빠지는 징조라는 믿음이 퍼져 있어,
의료진들은 교대시간이나 당직 중 KFC를 되도록 피한다고 하죠.
올해 MAD STARS 2025에서 골드를 수상한 Wolf BKK와 KFC Thailand의 캠페인
‘This is NOT KFC’는 바로 이 로컬 미신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침 프로모션 일정이 태국 의사들의 기념일인 Thai Doctor’s Day와 겹치면서,
두 팀은 의료진이 이 즐거운 메뉴를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저주를 깨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This is NOT KFC 스페셜 패키지입니다.
패키지에는 “이 안에는 프라이드 치킨이 없습니다”,
“여기엔 WingZ Zabb (태국 KFC 대표 매운 양념 치킨윙)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요.
태국에서 ‘저주를 되돌리기 위해 정반대 표현을 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의료진이 눈치 보지 않고 KFC를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든 유쾌한 장치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이건 KFC가 아닙니다’라고 적혀 있어도 사람들은 한눈에 KFC임을 알아본다는 것.
오히려 이 반대로 말하는 방식이 브랜드 로고보다 더 강력한 인지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캠페인은 단 3일 만에 8,197만 이상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냈고, 병원 인근 KFC 지점은 거래 건수가 200% 증가했습니다.
미신을 유머로 승화한 이 발상은 의료진에게 작은 웃음을, 브랜드에는 새로운 고객층을 열어준 영리한 해결책이 되었죠.


이번 인터뷰에서는 This is NOT KFC를 이끈 Wolf BKK의 Torsak Chuenprapar와
Pathida Akkarajindanon을 만나, 이 유쾌한 캠페인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This is NOT KFC'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Pathida Akkarajindanon : 이 프로젝트는 사실 아주 평범한 프로모션 기획에서 시작됐습니다.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하던 중, 프로모션 일정이 마침 태국 Doctor’s Day와 정확히 겹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순간 자연스럽게 하나의 미신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당직 중에 KFC를 먹으면 갑자기 환자가 몰린다”는, 의료진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의사들이 이 믿음 때문에 근무 중에는 KFC를 피하곤 합니다.
이 인사이트가 너무 흥미롭고 특별해서 단순한 프로모션으로 묻어두기에는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의사들도 부담 없이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게 해주자”는 단순한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곧 이 미신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순간’으로 뒤집어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였고,
그렇게 아이디어가 캠페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Q2. 대부분의 브랜드는 로고와 패키징을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KFC를 어떻게 설득했나요?
Pathida Akkarajindanon : 클라이언트는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고민이 있었던 부분은 예산이었죠. 애초에 단순한 프로모션 브리프로 시작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를 더 큰 규모의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데에는 신중함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미신은 KFC 브랜드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죠.
의료진 역시 KFC가 돌봐야 할 중요한 소비자 그룹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들에게 “여러분도 마음 편히 KFC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브랜드 철학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패키징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로고를 제거하고 “This is NOT KFC”라는 문구를 넣는 것은 상당히 대담한 결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식은 태국에서 전통적으로 액운을 막을 때 사용하는 '반대로 말하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접근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건 KFC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모두가 KFC임을 즉각 알아보게 되는 것이죠.
KFC Thailand 팀이 이런 문화적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에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Q3. 글로벌 브랜드지만 현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전개된 캠페인입니다. 로컬 이해의 힘은 무엇일까요?
Pathida Akkarajindanon : KFC Thailand는 평소에도 로컬 인사이트를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브랜드입니다.
이는 우리 에이전시의 철학과도 잘 맞아떨어지죠.
글로벌 브랜드라고 해서 모든 시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지 문화를 제대로 담아낼수록,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가 우리를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진정한 존중을 느끼게 됩니다.
하이퍼로컬 캠페인은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성공할 수도 있고, 때로는 맥락이 잘 전달되지 않아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현지 현실과 문화’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는 그 자체의 진정성 덕분에 어느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게 됩니다. 결국, 로컬에서 진짜 이야기가 나오면 글로벌에서도 힘을 갖게 되는 것이죠.
Q4. ‘Uncle KFC’s Rice Bowl’과 ‘This Is NOT KFC’가 모두 MAD STARS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성공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Torsak Chuenprapar : 두 캠페인의 핵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현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우리 팀은 언제나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드치킨이라는 카테고리는 지나치게 무겁거나
진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두 캠페인 모두 태국식 유머, 장난기, 위트를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었죠.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재미’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이 두 캠페인 모두 클라이언트의 실제 KPI를 움직인 전략적 아이디어였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단순히 신선한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을 견인했고 브랜드에 명확한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요즘 심사위원들은 “새롭다”보다 “브랜드를 실제로 움직였는가?”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두 캠페인 모두에서 창의성과 실질적 성과를 동시에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Q5. MAD STARS 수상은 에이전시에 어떤 의미인가요?
Torsak Chuenprapar : MAD STARS는 글로벌 무대이고, 심사위원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들로 구성됩니다.
이런 무대에서 우리의 작업이 인정받는다는 것은 에이전시에게 정말 큰 의미입니다. 기존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관계는
더 단단해지고,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우리와 협업하고 싶어 하는 계기도 되어 실제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Pathida Akkarajindanon : 개인적으로도 올해 MAD STARS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한 해였는데, 그 첫 방문에서 올해의 그랑프리까지 수상하게 되었으니까요.
팀을 위해서도, 그리고 KFC를 위해서도 정말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우리가 왜 이 일을 사랑하고,
왜 모든 에너지를 창의적인 일에 쏟아붓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This is NOT KFC’는 단순한 미신을 유머로 비튼 캠페인이 아니라,
로컬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태국 의료 현장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미신을 브랜드가 먼저 이해하고 이를 유쾌하게 뒤집어낸 덕분에,
이 캠페인은 문화적 공감과 실제 소비자 반응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로고를 지우고 역설적인 문구 ‘This is NOT KFC’를 내세운 Wolf BKK의 전략은 오히려 브랜드를 더 강렬하게 드러냈고,
현지 인사이트·태국식 유머·비즈니스 성과가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MAD STARS는 매년 기존의 공식을 깨는 크리에이티브를 주목해왔습니다.
이번 캠페인이 보여준 대담함과 로컬 크리에이티브의 힘처럼,
2026년 MAD STARS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시각과 실험들이 등장할지 기대하게 됩니다.
브랜드는 결국 사람과 문화에서 출발합니다.
그 맥락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느냐가 크리에이티브의 진정성을 결정합니다.
MAD STARS는 앞으로도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는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세계와 함께 나누며,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MAD STARS
KFC faced an unusual challenge: becoming a superstition among healthcare workers that eating KFC during shifts would attract patients and chaos, creating a taboo in hospital area. "This Is Not KFC" turned myth into a selling point by using a Thai method to
www.madstars.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