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STARS 2026] 아이디어가 현실에 닿는 순간, 그랑프리 수상작

전 세계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였던
MAD STARS 2026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선 글에서는 MAD STARS 2026의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수상작 두 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그 뒤를 이어,
앞서 소개한 작품을 제외한 그랑프리(Grand Prix) 수상작 8편을 살펴봅니다.
태국의 음식 문화부터 홍콩의 옛 공항에 대한 추억,
스포츠 응원, 항공 안전, 농업과 산업 폐기물까지 다루는 주제도 저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실제 행동과 변화로 연결했다는 점은 닮아 있습니다.
제품 판매를 늘리거나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고,
농부의 수익을 높이거나 산업 폐기물을 학습 도구로 바꾼 작품도 있습니다.
광고와 마케팅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여덟 편의 작품을 하나씩 만나보겠습니다.
Kaprao Criminals

· 출품국가 : 태국
· 출품부문 : Film Stars
· 광고주 : YUM RESTAURANTS INTERNATIONAL (THAILAND) CO., LTD.
· 광고회사 : WOLF BKK
태국에서 '까파오(Kaprao)'는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태국인의 문화적 자부심이 담긴 국민 음식으로,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하는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반복될 만큼 민감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브랜드 KFC가 ‘까파오 크리스피 치킨 라이스 볼’을 출시한다는 것은,
태국인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음식 문화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KFC는 이 논쟁을 피하는 대신,
자신도 ‘까파오 범죄자’가 되어 논쟁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Kaprao Criminals'는 '비정통 까파오 감옥'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4분짜리 브랜드 필름입니다.
엉뚱한 채소나 바질을 사용하거나 정통 방식에서 벗어난 까파오를
만든 사람은 모두 이 감옥에 갇힙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KFC 아저씨도 함께 수감되어 있습니다.


실제 전과자 출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캐스팅하고,
감옥 세계관을 과장된 사실감으로 구현하면서,
필름은 광고가 아닌 하나의 콘텐츠처럼 자연스럽게 대중과 만났습니다.
메시지는 단순했습니다.
“옳고 그른 까파오는 없다. 다만 어떤 까파오인지 분명하게 말하면 된다.”
KFC는 자신부터 ‘까파오 범죄자’라고 인정하며,
민감할 수 있는 음식 논쟁을 유머로 풀어냈습니다.

결과는 KFC 태국의 라이스 메뉴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주에만 3,900만 명에게 도달했고,
258만 건의 캠페인 참여를 기록했습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리뷰와 패러디 영상 조회수는 2,000만 회를 넘었으며,
KFC의 라이스 메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0.5% 증가했습니다.
신규 라이스 메뉴 출시 기준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평일 거래 건수도 7% 증가했습니다.
태국인들 사이의 음식 논쟁을 피하지 않고 유쾌하게 끌어안아,
신제품에 대한 관심과 실제 판매로 연결한 캠페인입니다.
https://youtu.be/Qlyt0HrglkU?si=9q-1fsITKjBTNOFl
Back to Kai Tak

· 출품국가 : 홍콩, 중국
· 출품부문 : Brand Experience & Activation Stars
· 광고주 : CATHAY
· 광고회사 : LEO HONG KONG
홍콩의 카이탁 공항은 1998년 문을 닫기 전까지,
초고층 빌딩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 착륙하는 특유의 장면으로
홍콩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도시의 상징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자리에는 카이탁 스타디움이 새롭게 들어섰고,
2025년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대형 스포츠 행사인 7인제 럭비 국제 대회
‘홍콩 럭비 세븐스(Hong Kong Sevens)’가 새로 문을 연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됐습니다.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는 카이탁 공항에서 시작된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 Cathay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Cathay는 홍콩 내에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계속됐고,
홍콩대학교 조사에서도 홍콩 시민의 자긍심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thay는 전통적 광고 방식으로는 이 분위기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해,
도시의 오래된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바로 사라진 카이탁 착륙 항로를 하늘 위에 다시 그려내는 저공비행 재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홍콩 정부를 포함한 20여 개 기관과 협력해 안전을 확보했고,
조종사들도 과거 카이탁의 착륙 장면을 안전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저공비행을 위한 별도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일주일 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벤트를 예고했고,
도시 곳곳의 고층 빌딩 20곳에 촬영팀을 배치했습니다.
홍콩의 주요 방송사 RTHK가 생중계를 맡았으며,
카이탁 스타디움 안 3만 명의 관중에게는
조종사가 실시간으로 전하는 내레이션과 함께 비행 항로가 생중계됐습니다.

결과는 도시 전체의 반응으로 돌아왔습니다.
홍콩 내 트렌딩 1위에 올랐고, 글로벌 PR 가치는 1,300만 홍콩달러,
인구 700만의 도시에서 총 도달 680만, 영상 조회수는 94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Cathay에 대한 긍정 여론은 97.3%로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6년 만에 처음으로 긍정 여론이 부정 여론을 앞질렀습니다.
과거 카이탁 공항의 상징적인 착륙 장면을
실제 하늘에서 다시 재현한 이 이벤트는 시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Cathay에 대한 긍정적 인식까지 끌어올렸습니다.
https://youtu.be/ZlrWbpfk6kA?si=B8VvOjcJGJKcDis0
Cheer Signs

· 출품국가 : 일본
· 출품부문 : Entertainment for Sports Stars
· 광고주 :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 광고회사 : TBWA\HAKUHODO INC.
2025년, 청각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인 데플림픽(Deaflympics)이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대회 개최 전 일본 내 인지도는 14.8%에 머물렀습니다.
관중석을 채우고, 대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프로젝트는 농인 선수들의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응원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저희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스포츠에서 응원은 오랫동안 '소리'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래서 농인 선수들은 관중의 응원을 느끼기 어려웠고,
청인 관중은 어떻게 응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곤 했습니다.


'Cheer Signs'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응원 수어'입니다.
농인 문화의 리듬과 시각적 표현을 바탕으로,
소리 대신 눈으로 전해지는 7가지 응원 동작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Cheer Signs는 농인 당사자들이 처음부터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농인 선수와 크리에이터, 농학교 학생, CODA(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
청인 조력자가 함께 팀을 이뤄 2년 동안 동작을 만들고 검증했습니다.
지역 농인 스포츠 대회에서의 프로토타입 테스트와 학교 프로그램, 실전 시연을 거치며 동작을 계속 다듬었습니다.
TOYOTA와 ASICS 등 후원사와 일본 정부의 지원이 더해졌고,
각계 인사와 일본 황실 구성원까지 참여하면서 대회 안팎으로 확산됐습니다.

성과는 대회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도쿄 데플림픽 경기장 전체가 자발적으로 Cheer Signs를 함께 수행했으며,
일왕을 비롯한 일본 황실 구성원도 선수들에게 Cheer Signs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데플림픽 인지도는 2023년 14.8%에서 2025년 73.1%로 상승했고,
관중은 100년 대회 역사상 최다인 28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Cheer Signs는 900건이 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현재 일본 내 438개 학교에서 교육 도구로 채택됐고,
2027년 오스트리아 동계 데플림픽의 공식 응원 시스템으로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응원은 이제 소리를 넘어 시선과 몸짓으로 전해질 수 있습니다.
Cheer Signs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농인 선수와 청인 관중이 같은 방식으로 스포츠의 감정을 나눌 수 있게 만든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https://youtu.be/hszrUEoiGpA?si=WDxXl5JKxt6aNXKI
Humanity Chain

· 출품국가 : 카자흐스탄
· 출품부문 : PR Stars
· 광고주 : FORTE BANK
· 광고회사 : PROGRESSION CA
10여 년 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세계로 퍼진 적이 있습니다.
강물에 휩쓸린 개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낯선 사람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인간 사슬을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 생명을 구한다는 이유 하나로 손을 맞잡은,
짧지만 강렬한 장면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FORTE BANK는 이 순간을 브랜드의 가치와 연결했습니다.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이 은행은 2026년 Euromoney에서
카자흐스탄 1위 프라이빗 뱅크로 인정받을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었지만,
리테일 은행 인수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중과의 정서적 연결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FORTE BANK는 ‘사람을 돕고, 기업가를 지원하며,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을 말로 설명하는 대신,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조형물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Humanity Chain'은 카자흐스탄의 예술가 Yerbossyn Meldibekov가 제작한 청동 조각으로,
실제 인간 사슬이 만들어졌던 알마티 강변 산책로에 설치됐습니다.
조각의 끝에는 손 하나가 뻗어 있어, 지나가는 누구든
그 손을 잡고 사슬의 마지막 고리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도록 만든 조각이었습니다.
설치 후 4일 만에 청동으로 만든 손은
수많은 사람의 손길에 닳아 황금빛으로 변했습니다.
별도의 광고 집행 없이
카자흐스탄 인구 2,000만 명 가운데 1,600만 명 이상에게 도달했으며,
700만 건 이상의 반응(긍정 반응 99.9%)과
250만 달러 상당의 홍보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경험은 국경을 넘어 105개국으로 확산됐고,
8억 2,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7,300만 건 이상의 반응,
2,000만 달러 이상의 홍보 가치를 이끌어냈습니다.
기업이 말하고 싶은 가치를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험으로 바꿨고,
별도의 미디어 광고 없이도 그 의미가 국내외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Safetynovela

· 출품국가 : 필리핀
· 출품부문 : Branded Entertainment Stars
· 광고주 : PHILIPPINE AIRLINES, INC.
· 광고회사 : BBDO GUERRERO
기내 안전 안내는 승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지만,
안전 지침의 평균 기억률은 49%에 그칩니다.
필리핀 항공(Philippine Airlines)은 이 오래된 문제를 풀기 위해,
필리핀 사람들이 오랫동안 즐겨온 하나의 콘텐츠 형식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텔레노벨라(telenovela)',
필리핀 국민이 세대를 넘어 사랑해 온 멜로드라마 형식의 TV 시리즈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인구의 86%가 여전히 TV를 시청하며,
그 프로그램의 10편 중 9편이 텔레노벨라입니다.
세대를 넘어 필리핀 사회의 감정과 현실을 담아온 이 멜로드라마 포맷은,
이미 필리핀 시청자에게 가장 익숙한 이야기 문법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Safetynovela'는 실제 텔레노벨라 배우들이 출연한 최초의 기내 안전 영상입니다.
안전 지침을 나열하듯 설명하는 대신,
안전 수칙을 멜로드라마의 이야기 속에 녹여
승객이 영상을 끝까지 보고 내용을 기억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연출은 저명한 Marius Talampas 감독이 맡았고,
필리핀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참여해 시대상에 맞는 의상과 세트를 제작했습니다. 필리핀인들이 사랑해온 러브송 특유의 감성을 담은 오리지널 음악이 삽입됐으며,
촬영은 텔레노벨라의 인기 촬영지인 Hacienda Rosalia에서 진행됐습니다.

캠페인은 안전 영상 하나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완결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으로 확장됐습니다.
메트로 마닐라 영화제에서 예고편이 공개됐고,
필리핀의 스트리밍 플랫폼 iWant에도 공개됐습니다.
공항에는 텔레노벨라 스타일의 안전 옥외광고가 설치됐고,
IMDb와 영화 평론 플랫폼 Letterboxd에도 작품이 정식으로 등재됐습니다.
팬들의 요청으로 추가 에피소드와 라이브 형식의 속편까지 제작됐습니다.
Safetynovela는 100개국에서 3,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항공권 온라인 예약은 17% 증가했습니다.
Bretman Rock, Charlie Puth 등 유명인의 관심을 받았으며,
필리핀 대통령은 이 작품을 두고
"매우 창의적이고, 몰입감 있으며, 매우 필리핀답다"고 평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승객의 안전 지침 기억률이
기존 49%에서 93%로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온라인 댓글에서는 구명조끼 위치, 대피 방법, 충격 방지 자세 등
구체적인 안전 정보를 정확히 언급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형식으로 필수 정보를 전달하면 주목도를 높일 뿐 아니라,
실제 기억률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https://youtu.be/7fnfqZtoYc0?si=N0kRkSqJbotS0fF3
dear difference

· 출품국가 : 일본
· 출품부문 : Design Stars
· 광고주 : THE NIKKA WHISKY DISTILLING CO. LTD
· 광고회사 : DENTSU INC.
일본의 위스키 브랜드 'TAKETSURU PURE MALT'는
위스키의 핵심 원료인 몰트 수급 문제로 시장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브랜드는 판매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TAKETSURU PURE MALT를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위스키로 다시 자리매김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서로 다른 몰트를 섞어 조화를 만드는 ‘배팅(vatting)’ 공정과,
창업자가 오랫동안 중요하게 여겨온 ‘다름(difference)’의 가치였습니다.
여기서 태어난 콘셉트가 'dear difference'입니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만나 조화를 이룰 때 혁신이 태어난다는 브랜드 철학을,
위스키 병을 전면에 내세우는 익숙한 광고 문법 대신 새로운 시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이 프로젝트는 오히려 사람의 손길이 그대로 남는 아날로그 작업을 택했습니다.
서로 다른 페인트와 용제를 마치 위스키를 블렌딩하듯 조합하고,
점성과 표면장력을 활용한 1,000회 이상의 실험을 거쳐
각각 다른 모양의 ‘점(dot)’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dot)’은 브랜드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 요소가 됐습니다.
강렬한 색감의 포스터와 경제지 광고, 공간 디자인,
손으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작물까지 같은 시각 언어를 다양한 매체에 적용했습니다.
위스키 병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깊이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대규모 광고를 하는 대신,
문화와 디자인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먼저 경험하게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제품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수작업으로 만든 디자인을 통해 위스키의 장인정신과 브랜드 철학을 전달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은 실제 판매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2026년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으며,
2025년 12월 진행된 초청 전시에서는 방문객의 80.6%가 만족을 표했습니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디자인 자체를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특징입니다.
Soil Stay

· 출품국가 : 태국
· 출품부문 : Strategy Stars
· 광고주 : TRA MONGKUT FERTILIZER
· 광고회사 : VML THAILAND
태국의 농업 종사자는 1,300만 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약 40%는 토양에 대한 충분한 지식 없이
익숙한 농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태국 전역에는 300종이 넘는 토양이 분포해 있어,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료 기업 Tra Mongkut은 10년 넘게 토양 데이터를 축적해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토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토양 특성에 맞는 농법을 직접 시험하는 모델 농장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방대한 데이터는 주로 연구에 활용되고 있었고,
정작 농부들은 교육에서 들은 설명보다
실제 농지에서 확인한 결과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Soil Stay’는 여행객과 숙소를 연결하는 에어비앤비의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농부를 자신의 밭과 토양 조건이 비슷한 모델 농장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농부가 자신의 밭에서 채취한 흙을 보내면,
토양 유형을 분석한 뒤, 비슷한 토양에서 좋은 성과를 낸 모델 농장과 연결됩니다.
농부는 농한기에 해당 농장에 머물며 재배 과정을 관찰하고,
직접 실습하며 농학자의 조언도 받습니다.
자신의 밭과 유사한 토양에서 나온 결과를 두 눈으로 확인한 뒤,
그 방법을 자신의 농지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모든 농부에게 같은 농법을 가르치는 대신,
자신의 토양에 맞는 방법을 직접 보고 익힐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입니다.
첫 단계에서만 1만 명이 넘는 농부가 참여했고,
결과는 한 차례의 재배 주기 만에 나타났습니다.
수확량은 1라이(약 1,600㎡)당 450kg에서 710kg으로 57% 증가했고,
낟알이 제대로 여문 비율은 기존 65~70%에서 79.47%로 높아졌습니다.
라이당 순이익은 1,500~2,000바트에서 4,500~5,000바트로 최대 세 배까지 늘었습니다.
10년 동안 쌓아온 토양 데이터를 농부가 직접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꿔,
생산량과 수익 개선까지 이끌어낸 사례입니다.
TileChalk

· 출품국가 : 방글라데시
· 출품부문 :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tars
· 광고주 : DBL CERAMICS LIMITED
· 광고회사 : POP5
방글라데시에서는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커지고 있었습니다.
원자재 수입 비용이 오르면서 현지 분필 산업은 존립 위기에 놓였고,
세라믹 공장들은 타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타일·세라믹 제조사 DBL은 이 두 문제를 하나의 해법으로 연결했습니다.
버려지던 슬러지로 분필을 만들고,
깨진 타일로는 가벼운 학습용 필기판을 제작한 것입니다.

가장 큰 과제는 분필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일이었습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을 아이들이 직접 사용하는 만큼,
객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DBL은 정부 공인 시험을 통해 분필의 무독성을 확인받은 뒤,
다른 제조사도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배합과 제조법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이후 워크숍을 열어 15개 분필 제조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NGO와 협력해 완성된 제품을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캠페인은 공장의 슬러지와 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나란히 보여주는 영상으로 시작됐고,
뉴스 포털과 TV 보도가 이어지며 기업 홍보를 넘어 사회적 화제로 확산됐습니다.


결과는 석 달 만에 나타났습니다.
슬러지 360톤이 재활용돼 분필 1,610만 자루가 만들어졌고,
파트너 공장의 분필 가격은 40% 떨어졌습니다.
DBL은 원자재 수입 비용 약 1억 타카를 절감했으며,
1,000곳이 넘는 학교에 제품 세트가 전달돼
학생 한 명당 연간 2.44kg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료 광고 없이도 1,000만 회 이상의 도달을 기록했고, 브랜드 호감도는 180% 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세라믹 기업 두 곳도 자사의 슬러지를 활용해
같은 방식으로 분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기업이 개발한 방법을 독점하지 않고 공개하면서,
다른 세라믹 기업까지 같은 방식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버려지는 산업 폐기물을 학교에서 필요한 학습 도구로 바꾸고,
제조법까지 공개해 다른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프로젝트입니다.
https://youtu.be/KV2_9lWdmdg?si=jQjcKagy1SXHVUIW
이번 그랑프리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아이디어가 광고 안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이미 관심을 갖고 있던 문화와 기억을 새로운 방식으로 끌어오기도 하고,
응원과 안전, 농업과 자원 문제처럼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문제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출발점도, 해결 방식도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행동과 변화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좋은 아이디어는 눈에 띄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과 행동을 바꾸고 실제 결과까지 만들어냅니다.
이번 여덟 편의 작품은 그 가능성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줬습니다.
글로 살펴본 아이디어가 실제 캠페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됐을까요?
MAD STARS 2026 수상작의 이야기는 영상으로도 이어집니다.
www.youtube.com/@MADSTARS_festival
MAD STARS(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MAD STARS|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Share Creative Solutions, Change the World" MAD STARS is the world's first Advertising Festival convergence Offline. MAD STSARS 2023 will be held in Busan, Korea for three days from August 23rd (KST). For more in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