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INTERVIEW] 죽은 인플루언서가 살아있는 경고가 되다: 2025 영스타즈 Silver

[수상자 INTERVIEW] 죽은 인플루언서가 살아있는 경고가 되다: 2025 영스타즈 Silver
- 영스타즈 Silver 수상팀 Kawurian의 Sayid Muhammad
2025 영스타즈는 지난해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시그니엘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이 나흘 동안 실제 브리프를 바탕으로 캠페인 아이디어를 완성하는 무대였어요.
보건복지부와 국가금연지원센터(KHEPI)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주제는 젊은 세대 대상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성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아이디어였습니다.
실버를 받은 팀 Kawurian의 Sayid Muhammad는 주제를 듣고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렸다고 해요.
담배로 아버지를 잃은 후, 매년 기일마다 홀로 묘지를 찾는 어머니.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 말이죠.
그리고 그 기억이 아이디어의 씨앗이 됐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하다 보면 이런 게시물이 보입니다.
콘서트장에서 신나게 찍은 사진, 새로 생긴 카페에서 말차라떼를 든 인증샷, 거울 앞 셀카.
팔로워 수가 수십만 명인 여느 인플루언서와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계정.
그런데 그의 캡션을 읽는 순간, 손가락이 멈춥니다. 그는 살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Denis Byrne Jr. 2002년에 태어나 2019년,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으로 세상을 떠난 최초의 10대 소년입니다.
「The Deathfluencer」는 AI의 힘으로 Denis를 디지털 세계에 되살렸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살았을 삶의 순간들을 공유하고, 흡연 구역 OOH 광고에 등장하며,
금연 정보를 담은 전용 웹사이트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겁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또래 한 사람의 상실을 가까이 느끼게 만드는 방식이었죠.
팀 Kawurian은 이 아이디어로 실버에 선정됐습니다.
아이디어의 중심인 인도네시아 출신의 청년, Sayid Muhammad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Young Stars 2025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요?
A. 뉴욕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근데 꿈이 그냥 이루어지길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그 꿈을 향해 뭔가를 직접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영스타즈는 제 아이디어가 실제로 얼마나 통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졌어요.
제 아이디어가 세계 무대에서 어디까지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Q. 주제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아이디어는 어디서 왔나요?
A. 아이디어의 출발은 주제보다 훨씬 오래전에 있었어요.
수십 년 전에 아버지가 담배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저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혼자 다짐했어요.
그런데 저보다 어머니가 더 힘드셨죠. 어머니는 재혼도 하지 않으셨고, 매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되면 하루 종일 묘지에 계세요. 어릴 때 저는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AI가 사진을 복원하고 원하는 장면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아버지가 살아계신 모습을 만들 수 있다면? 화면 속에서라도 어머니 곁에 앉아 계신 모습을요.
이야기가 길어지는데요. 부산에서 주제 앞에 막혀 있던 그날 밤,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어요. 그러자 차가웠던 공기가 문득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마치 아버지가 그 아이디어를 통해 제 곁에 다시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를 되돌릴 수 있다면, 다른 누군가를 되살려서 사람들에게 경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Q.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The Deathflurncer」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어요.
이미 하루에도 수많은 경고를 접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귀를 기울이게 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보이더라고요. 젊은 세대는 건강 캠페인의 메시지에는 쉽게 반응하지 않지만, 인플루언서의 말에는 훨씬 더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들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인플루언서를 만들었어요. 전자담배로 사망한 세계 최초의 10대, Denis Byrne Jr.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AI 인플루언서예요.
그의 모든 게시물과 영상, 그리고 그가 건네는 모든 말은 전자담배가 무엇을 앗아갈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Q.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했나요?
A.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느껴지느냐에 집중했어요. 이야기 자체가 이미 충분히 감정적이기 때문에, 무겁거나 무섭게 보이면 안 됐어요. Denis는 젊은이들이 피드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인플루언서처럼 느껴져야 했어요. 콘서트에 가고, 거울 앞에서 셀카를 찍고, 새로 생긴 카페에서 말차라떼를 마셔 보는 사람처럼요. 그의 삶이 진짜처럼 보여야 했어요.
그러다 사람들이 그의 캡션을 읽는 순간 알게 되는 거예요. 그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요. 그 대비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조용하지만 깊게 마음에 남도록 만드는 방식이었죠.
Q. 이 캠페인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었나요?
A. 두려움이 아니라 공감을 통해 젊은이들이 전자담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싶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계 수치를 그냥 숫자로 봐요. 하지만 그 숫자가 실제 사람이라는 걸 떠올려야 해요. 심지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10대도 실제로 죽었다는 것을요.
Denis에게도 가족이 있었고, 꿈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죠. 사람들이 Denis를 보고 그 위험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느끼기를 바랐어요. 한 명이라도 전자담배에 손을 뻗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거나, 이미 피우고 있는 누군가가 끊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Q. 작업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아쉬운 점이나 더 시도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A. 솔직히 말하면, 결과물에 꽤 만족하고 있어요. 아이디어부터 톤, 비주얼까지 모든 디테일이 제가 전하고 싶었던 것을 이미 담아냈거든요. 언젠가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새로운 방식을 탐구해볼 수는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이야기는 지금 이 형태로 전달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Q.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A. 영스타즈와 뉴스타즈 참가자들, 그리고 심사위원들과 나눈 네트워킹 시간이요.
각자 다른 나라, 다른 배경, 다른 크리에이티브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는데,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때만큼은 모두가 같은 언어를 쓰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경쟁이라는 느낌이 사라졌어요.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처럼 느껴졌거든요.
그 에너지가 정말 진짜처럼 느껴졌고, 제가 왜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습니다.
Q. Young Stars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배운 것이 있다면요?

A. 참가하기 전까지는 뉴욕에서 일하는 게 그냥 꿈, 어쩌면 말도 안 되는 망상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심사위원과의 대화 세션 중에 그 꿈에 닿는 방법에 대한 작은 비밀을 하나 들었어요. 그 순간,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뉴욕은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꿈이 아니에요. 여전히 어렵고 멀지만, 제가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목표가 됐어요.
Q. 수상 이후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이 수상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행복하냐고요? 당연하죠. 만족하냐고요? 전혀 아니에요.
영스타즈 수상은 저에게 시작일 뿐이에요. 수상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잖아요. "첫 번째가 너무 좋아서 두 번째도 해야 했다"고. 하지만 저는 두 번도 충분하지 않아요.
저는 여전히 배가 고프거든요. 백 번이라도 도전할 마음이에요.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더 큰 아이디어를 만들어갈 거예요. 세계 주요 광고제 어디든 제 이름을 올리겠습니다.
Q. 앞으로 Young Stars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망상처럼 느껴질 만큼 큰 야망을 가지세요. 방향이 잡히는 순간, 세상이 당신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거든요.
계속 쫓고, 계속 만들고, 꿈이 더 이상 망상이 아닌 현실이 될 때까지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쳐 나가세요.
전자담배의 위험을 알리는 방법은 많습니다.
숫자, 통계, 경고 문구....
하지만 팀 Kawurian이 택한 건 살아 있었더라면 지금쯤 스물셋이었을 한 청년의 이야기였습니다.
두려움 대신 공감으로, 캠페인 대신 피드 속의 친구로 말이죠.
「The Deathfluencer」는 AI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를 넘어,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누군가의 경험이 아이디어가 되고,
그 아이디어가 세상을 움직이는 순간.
영스타즈는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입니다.
지금 도전해보세요!
2026 영스타즈(Young Stars MAD Competition 2026)
• 참가 자격: 전공 무관 대학생 및 대학원생(휴학생 포함)
• 혜택: Crystal 이상 수상자 인턴십 기회 제공
• 본선 일정: 2026년 8월 25~28일, 부산 시그니엘
📌 모집 마감일: 2026년 5월 25일(월)
https://www.madstar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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