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INTERVIEW] 용기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세상을 바꾼다(Samer Lahoud, Head of Creative Strategy of Snap Inc)
용기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세상을 바꾼다
- Samer Lahoud -
Head of Creative Strategy
Snap Inc
2025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Samer Lahoud는
현재 Snap Inc.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Head of Creative Strategy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광고, 브랜드 전략까지 폭넓은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업계에서 사람 중심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죠.
그는 두바이의 Leo Burnett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도하 지사와 두바이 지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습니다.
이후에는 Havas Dubai와 TBWA Muscat(오만)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경험을 넓혔습니다.
그는 베이루트, 파리, 무스카트, 도하, 리야드, 두바이 등 중동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거점으로,
문화·정부·금융·관광·소비재·자동차·통신 등 다양한 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브랜드를 만들고,
전략을 세우고, 직접 캠페인을 실행해 온 사람입니다.
그가 참여한 대표 캠페인으로는 Peace Day, Growing Bigger Hearts, Be Heard, Just Add Love 등이 있으며,
Kinder, du, 오만 보건부, IBM, Nutella 등과 함께한 이 프로젝트들은 국내외 광고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Samer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고, 만들어가고 있죠.
그가 제작한 대표 캠페인들은 Samer Lahoud의 캠페인 아카이브에서 더 자세히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기대하는 점부터, ‘용기 있는’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지,
광고가 로컬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국제 광고제가 지금 왜 중요한지까지 깊이 있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티브란 어떤 걸까요?
Samer Lahoud가 전하는 광고, 용기, 그리고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Q.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본선 심사위원으로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신가요?
A.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는 열린 사고와 다양한 시각,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이 가득한 심사위원실을 기대합니다.
이 행사는 혁신과 목적, 포용성을 아우르는 국제 어워드로서, 전 세계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동등한 기준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주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직무 경험을 지닌 심사위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큰 기대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관점을 가졌지만, 경계를 허물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작업, 그리고 크리에이터 콘텐츠,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함께 찾고자 하는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결국, 이번 심사를 통해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왜 창의성이 여전히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특히 사람들과 사회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쓰이는 크리에이티브, 그런 작업을요.
Q. 광고업계는 늘 '용기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이런 작업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A. 저는 에이전시, 클라이언트, 그리고 지금은 플랫폼까지, 광고의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며 대담한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과 타협, 그리고 조용한 헌신이 필요한지를 직접 보아왔습니다.
하나의 작업이 세상에 공개되고, 포트폴리오에 실리고 어워드에 출품되는 것 자체가 이미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그건 끈기와 방향의 일치, 그리고 종종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의 조용한 용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용기 있는 작업’을 현실화하려면 크리에이티브 팀의 신념은 물론, 신뢰와 파트너십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전략, 제작, 클라이언트가 처음부터 함께하며 ‘왜 이 아이디어를 해야하는가’에 공감할때, 아이디어는 훨씬 더 강력해집니다.
그리고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밀어붙여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용기이고, 때로는 세상이나 브랜드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역시 용기일 수 있습니다.
'용기 있는 작업'이란 단순히 자극적이거나 도발적인 게 아닙니다.
진정성과 시대성을 담고,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해 기존의 틀에 도전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죠.
그런 작업들은 반드시 인정받아야 마땅합니다.
Q. 20년 전 업계의 표어는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에서나 올 수 있다’였고, 이제는 ‘크리에이티브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이며, 그것이 성공적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크리에이티브는 이제 정말 어떤 형태로든 표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다릅니다.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진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이 따르죠.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가장 큰 특징은 목적성에 있습니다.
단지 창의적인 것이 아니라, 전달해야 할 메시지와 이끌어내야 할 반응이 있는, ‘일을 하는’ 창의성이어야 하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인식을 바꾸고, 감정을 흔들고, 결국에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나 행동을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광고가 진짜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고객 중심적이어야 합니다.
훌륭한 광고는 브랜드가 자기 얘기를 하는 데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느끼고,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사람들의 욕구, 두려움, 바람,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문화까지요.
결국 크리에이티브는 단순히 똑똑하거나 예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 같다'고 느껴질 때, 관련성 있게 다가올 때 비로소 힘을 갖습니다.
아무리 정교하고 완성도가 높아도, 사람들의 마음에 닿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것이 광고입니다.
요즘처럼 크리에이티브가 제품 혁신이 될 수도 있고, 온라인 트렌드나 브랜드의 사회적 실천이 될 수도 있는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차지하는 광고, 그게 바로 성공적인 광고 크리에이티브입니다.
감정적 울림과 전략적 명확성, 이 두 가지의 균형 속에서
아이디어와 실행 모두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Q. 콘텐츠가 현지에서 공감되기 위해 로컬/문화적 맥락은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A.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글로벌해져도, 브랜드가 여러 언어로 말할 수는 있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 언어’로 듣고 이해합니다.
지역적이고 문화적인 맥락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진짜로 와닿는 콘텐츠를 만드는 핵심적인 바탕입니다.
그런 맥락이 있을 때 비로소 일반적인 메시지가 의미 있고, 진정성 있으며,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메시지로 바뀔 수 있죠.
문화적 배경은 사람들이 유머를 받아들이는 방식, 말투, 상징, 그리고 가치관을 해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섬세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잘 만든 캠페인이라도 어색하거나 공감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많은 성공적인 작업들은 그 지역 사람들의 깊은 감정과 현실에서 출발합니다.
문화적으로 진실하다고 느껴질수록, 사람들은 그 메시지에 더 쉽게 마음을 열고 신뢰를 보냅니다.
한편으로는, 요즘 우리는 전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소문화(subculture)의 부상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게이머, 운동화 컬렉터, K-팝 팬, 기후운동가처럼, 공통의 취향과 관심사, 가치를 공유하는 전 지구적 커뮤니티들이죠.
그래서 오늘날의 콘텐츠는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로컬과 글로벌을 동시에 이해하고 연결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어디서 현지화하고, 어디서 보편성을 추구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 그게 지금 크리에이티브가 마주한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와 같은 국제 광고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와 같은 국제 광고제는 광고업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지 수상이나 인정을 넘어, 크리에이티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지를 다시 정의하고 기준을 높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제가 특히 돋보이는 이유는 포용성과 목적 중심의 시각에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비티를 단지 상업적인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사회적·문화적·기술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바라본다는 점이죠. 이런 어워드는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새로운 시각, 그리고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줍니다.
다시 말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꼭 광고 중심 도시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리인 거죠.또한 이런 자리들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문화 간의 이해를 넓히며, 업계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크리에이터든, 클라이언트든, 플랫폼이든 관계없이, 용기 있는 아이디어를 축하하고, 익숙한 틀을 깨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공간이 바로 이런 국제 광고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Samer Lahoud는 크리에이티브가 단순히 ‘잘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람과 사회, 브랜드를 이어주는 진짜 힘이라고 말합니다.
진정성 있고, 문화와 맥락을 이해하며,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야 말로,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고, 세상을 조금씩 바꿔간다는 거죠.
여러분의 ‘용기 있는 아이디어’를 세상에 보여줄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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